1) 생칠

옻나무에 상처를 내어 나오는 회백유상액(灰白乳狀液)으로 이 물질을 제거한 칠을 말한다.

어떠한 가공도 되지 않은 칠이다.

생칠을 가장 많이 사용하며 생칠을 가지고 다양한 칠을 만들어 사용한다.

생칠을 사용하는 경우는 하지용(下地用)과 접칠용(摺漆用)이 있으며,

하지용이란 백골의 상태에서 처음 기초로 사용해주는 칠을 말하는 것으로 나무의 결을 나타내줄 때 주로 사용한다.

한 번 바르고 두 번, 세 번, 여러번 바를 때마다 그 느낌과 색이 다르다.

생칠의 질(質)에 따라 정제 과정에서 주합칠의 질이 달라지며, 일본산, 중국산, 국내산 등이 있다.

생칠 가격은 생산지와 가공 회사에 따라 차이가 있다.

2) 정제칠(투명칠)

천연 재료인 생칠을 가지고 정제 과정을 통하여 만든 칠이다.

정제칠은 첨가제 없이 회전기에 열(熱)을 가해주면서 수분을 증발시켜서

함수율을 3-5%로 만들어 고농도의 순수한 칠로 만든다.

전통적인 방법은 햇볕에 정제했지만, 현대에는 정제 기계를 이용하여 정제하여 칠을 만든다.

정제하는 사람에 따라 칠의 상태가 다르기도 하고, 건조 시간의 조절과 천연 수지류, 자황 등을

혼합하여 투명도를 높이기도 한다.

무광 유광 반무광 등 다양한 특성으로 만들어진다.

3) 흑칠

중도와 상칠용으로 사용하며 광택이 있는 유광, 무광으로 흑색을 연출할 수 있다.

생칠과 마찬가지로 여러 번 반복 해줄수록 그 흑색의 깊은 맛이 나며 옻칠의 색을 느낄 수 있다.

나전장식을 할 때는 흑칠을 여러 번 반복하여 색을 올려주면 고급스러운 나전의

화려함을 느낄 수 있다. 생칠은 나무의 결을 잘 표현 할 수 있지만, 흑칠은 나무의

결보다는 나전 기법을 표현할 때 많이 사용되는 칠이다. 나전의 화려함 더욱

돋보이게 하는 칠로 유광과 무광이 있다.

4) 유색칠

유색칠은 주합칠에 식용안료와 식용 염료를 혼합하여 만드는 것으로,

색상의 종류가 다양하여 일광견뢰도, 내구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유색 옻칠에 사용되는 안료가 식용으로 고가라는 단점이 있지만 친환경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옻칠의 다양한 색을 느낄 수 있고 옛날부터 내려오던 칠보다는 다양한

색을 이용 할 수 있어 그 사용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현대에는 유색 옻칠을

사용하는 작가들이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