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SKILLED

대외활동
제목 전북일보 투고-백수백복
작성자 green2725797








전주한지에 옻칠을 하고 거기에 ‘백수백복’의 이야기 까지 담아서 이번 문화상품개발 공모전에 문화재청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백수백복(百壽百福)은 옛날 궁중에서 큰 잔치가 있을 때 수와 복이라는 글자만으로 만든 병풍의 글자들이다. 임금님과 그 후손들에게 수와 복이 가득하라는 의미에서 사용되었다고 한다. 백은 일백백이 아니라 “가득하다.” “꽉 차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수와 복이 가득하다.’ 라는 의미인 것이다. 중국에서는 사업 운을 좋게 하는 백복도 라고 부르기도 한다.

내가 가진 실력보다는 다양한 문화예술이 살아 있는 전주에있기 때문에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였다.

피카소는 스페인에서 태어났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를 프랑스 화가라고 알 정도로 그는 파리로 이주하면서 급성장하게 되었고 그의 작품세계 또한 큰 변화의 전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그만큼 어디에서 작품 활동을 하느냐가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유럽을 찾는 이유가 유럽인들의 문화유산과 그들의 예술을 감상하러 간다. 나 또한 그들의 문화유산과 예술작품들을 느끼려고 유럽을 선택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때 옻칠을 계속해도 되겠구나 하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 언젠가는 우리 문화유산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을 가졌다.

전주는 고려시대부터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가 많이 생산되었고 전주천의 물도 맑고 깨끗해서 한지의 질이 전국에서 알아주는 종이를 만들 수 있었다. 한편으로 물자가 풍성하던 호남평야를 배경으로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고 먹는 음식도 풍요로웠다. 서해의 풍성한 해산물과 평야지대의 곡식, 산간지대의 산나물 그렇게 전주는 음식의 풍부한 재료가 가득하였기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의 고장이 될 수 있었다. 음식이 풍요로우니 멋을 찾게 되었고 풍류를 즐기는 고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전주는 한지, 한식, 한옥, 예술을 즐기는 다양한 문화를 담겨있는 고장이 될 수 있었다. 풍류의 고장이라고 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삶이 윤택하니 서민들의 이야기인 한글소설이 많이 출판되었다. 어느 한쪽 때문에 지금의 문화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한지는 그렇게 다양한 여러 조건들이 이루어져서 문화예술들과 맥을 이어 올 수 있었다. 지금의 한지의 고장 전주는 그렇게 만들어졌 다고 생각한다.

‘진광불휘’ 사자성어가 있다. 겉으로 화려하게 드러나지 않고 함부로 빛을 발하지도 않아 속된 사람들의 눈에는 쉽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참된 빛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눈부시지 않는 바로 한지가 그런 것 같다.

조용히 우리 곁에서 여러 곳에 쓰이고 있지만 그 값진 빛을 느끼지 못한다. 언제나 우리 곁에서 편안한 우리 이야기를 담아 갈 수 있는 전주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이어가게 해줄 수 있는 상생의 빛이 되어 우리 곁을 지켜주기를 소망해 본다.백수백복과 함께….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www.jjan.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출처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http://www.jjan.kr)


조회수 148
이름 비밀번호



* 한글 1000자 까지만 입력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