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옻칠의 역사

옻나무는 중앙아시아 고원지대가 원산지로 동양에서만 서식하는 나무로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편으로

나무껍질은 회백색이고 두꺼운 편으로 아시아 지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친환경 천연도료이면서 약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옻칠은 산과 알카리에도 강하고 열과 습기에도 강하여 나무가 갈라지고 터지는 것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하며,

방충, 방부 등 다양한 장점이 있어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천연도료로 많이 이용되어 왔다.

칠을 하면 할수록 내성을 가지면서 화학 도료에서 낼 수 없는 색의 깊은 맛을 내는 친환경 도료이다.

옻칠은 예로부터 목가구와 문방사우, 소반, 생활 용구, 목조건축, 생활 가구 등에 사용되었으며,

중국과 우리나라에서는 군기감에서 무기를 제조(提調)하는 데도 사용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세종실록에는

세종 16년 6월 11일 병조 군기감제조가 칠장의 수를 9명으로 늘려줄 것을 요청하였다는 기록도 있고,

경국대전에서는 병기의 제조 등을 관장하던 군기시(軍器時)에 활과 활촉을 만드는 궁현장(弓弦匠)과

마조장(磨造匠), 유칠장(油漆匠) 등과 함께 칠장 12명이 소속되어 병기 제조에 종사했던 기록도 볼 수 있다.

빈궁도감(殯宮都監)과 혼궁도감(魂宮都監) 등에 칠장이 배치되어 재궁을 칠했던 기록들을

각종 의궤나 일성록 등에서 볼 수 있다.

『경국대전』經國大典 공전 공장조에 수록된 각종 의궤, 일성록 등에는 칠장뿐 아니라

바탕칠을 하는 가칠장(假漆匠)과 옻칠을 하는 진칠장 진칠장(眞漆匠), 소반을 칠하는 반칠장(盤漆匠)등이

등장하는데 이는 옻칠의 용도가 넓어지면서 전문분야를 세분화 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